터키 대신 닭요리 '쇼기'… 닭 삶은 물로 소스 만들어
아무리 터키를 맛있게 구워낸다 해도 도저히 입 맛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 혹은 식구수가 적어 한 번 만들면 며칠씩 두고두고 먹어야 하는 터키 요리가 부담되는 집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가정에는 터키 요리 대신 닭 요리를 식탁에 올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중식요리 전문가 케빈 강 셰프가 추천하는 터키 대체용 중국식 닭 요리 '쇼기'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중간 크기 닭 한마리를 깨끗이 씻어 생강 1쪽과 함께 팔팔 끓는 물에 10분 가량 삶는다. 푹 삶은 닭을 실온에서 10분 가량 식혀 장갑 낀 손으로 약식 원료를 고루 바른 후 300도 이상 되는 기름에서 노릇한 빛깔이 날 때까지 10~15분 가량 튀긴다. 닭을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남겨 뒀다가 생강은 건져내고 간장 1/2컵 레드 와인 1/2컵 설탕 2큰술과 함께 섞어 소스를 만든다. 완성된 소스를 닭이 3/4 정도 잠기도록 부어 넣은 후 소스에 잠기지 않은 닭의 등 부위엔 얇게 썬 생강 4쪽 팔각 2~3개 굵게 썬 파 3뿌리를 얹는다. 소스에 담궈 준비된 닭은 1시간 20분 가량 끓는 물에 중탕으로 쪄낸다. 닭에 스며들고 남은 소스 2컵에 식초 1큰술 설탕 1큰술 마늘 약간을 더해 준비해 놓는다. 완성된 닭을 접시에 놓고 오이나 레몬 등과 장식한 후 입 맛에 맞춰 소스를 뿌려 먹으면 완성. 짜지 않은 담백한 맛에 바삭하게 씹히는 맛을 더해 남녀노소 입맛에 모두 맞는다. 곁들여 먹을 음식으로는 로스트 갈릭 그린빈이 적당하다. 그린빈 2파운드를 다듬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끓는물에 살짝 데쳐 낸다. 팬에 버터 3큰술을 두른 후 밀가루 1큰술을 섞어 갈색이 날 때까지 데워 주다 미리 준비해놓은 로스트 갈릭 1/2파운드와 소금 설탕을 약간씩 넣은 후 그린 빈과 함께 빨리 볶아 내면 고소하면서도 닭요리와 잘 어울리는 로스트 갈릭 그린빈이 완성된다. 이경민 기자